민화 작가 김은주는 홍익대학교에서 색채학 석사를 마치고, 한국민화협회와 한국미술협회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중견 작가이다. 그녀의 민화 여정은 1997년, 손바닥 크기의 책에서 강렬한 색채의 민화를 접하면서 시작되었다.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봉황도와 십장생도 등을 그리며 민화에 몰입하게 되었고, 이는 자가치유의 시작이었다. 그녀는 발달장애아 미술치료를 하며 뇌과학을 공부했고, 이후 민화의 오방정색을 통해 색채치유의 효과를 경험했다. 긍정심리학자 칙센트미하이가 강조한 몰입의 중요성을 체감하며, 민화를 그리는 것이 마음 치유의 핵심임을 깨달았다. 그녀는 전통색채의 권위자인 문은배 교수의 격려 속에 일월오봉도를 연구하고 재현하며, 전통색에 대한 깊은 애정을 쌓았다. 자녀의 무탈한 성장을 기원하며 시작한 그림은 이제 개인적인 소망을 넘어 모두의 복을 담는 그림으로 발전하고 있다. 작가는 앞으로도 전통색을 재현하며, 희망과 염원을 담은 민화를 그려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