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문성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여백과 긴장과 이완이 있는 작업에는 가녀림과 투박함이 공존한다. 질감 또한 투박한데 투명하고 깊이에는 생략과 숨김 속에 더 많은 여운을 담는다. 사진의 피사체는 하나의 실재지만 이것을 어떻게 담아내는 가는 작가의 마음의 눈에 달려있다. 황문성은 마음의 눈으로 피사체와 조화를 이루고 때로는 흘려 보내기도 하며 상당한 애착을 두고 시간을 보낸다. 우리는 그의 작품에서 산과 숲과 물을 보고 꿈을 꾼다. 그는 또 다른 언어의 세계를 가지고 있다. 깊은 공간과 가녀린 선의 흐름 아래 저변으로 흐르는 두터운 메스의 힘과 울림은 공존하며 모든 것을 하나로 통합한다. 선과 형태와 색채로 시각적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그림에서도 시각적 요소들로 조화로움과 삭힘을 만들어 아우른다. 그의 독특한 조화로움과 시간의 삭힘을 아는 사람이다. 다른 실체를 만들어 더해가며 새로운 모색을 꾀하기도 한다. 황문성은 사진뿐만 아니라 페인팅에서도 사진 작업과 같은 맥락의 멋스러움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