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출신의 미국 화가 마크 로스코는 '색면 추상'이라 불리는 추상표현주의의 대표화가다. 거대한 컨버스에 스며든 모호한 경계의 색채 덩어리로 인간의 근본적인 감성을 표현하는 그의 그림 속 컬러는 여러 겹으로 표현되어 있고, 그 색면의 가장자리는 부드럽고 모호하다. 로스코의 작품은 극도로 절제된 이미지 속에서 숭고한 정신과 내적감흥의 여운을 깊게 남긴다. 이러한 감정적 교류에 대해서 로스코는 이렇게 말한다 "내 관심은 오직 비극, 황홀경, 파멸 등 인간의 기본 감정을 표현하는 데 있다. 내 그림과 관람객 사이에는 아무것도 없어야 하며 그림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은 내가 그것을 그릴 때 내가 경험한 것과 같은 영적 경험을 하는 것이다" "그림은 사람과 교감함으로써 존재하는 것이며, 감상자에 의해 확장되고 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