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4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난 박수근은 국민 화가로 불린다. 당시 그림에 소질이 있는 사람들은 대학을 나와 일본이나 유럽으로 유학을 가곤 했다. 가난한 생활 탓에 중학교에도 못 갈 형편이었던 박수근은 가난때문에 살아생전 단 한번의 개인전도 열지 못했다. 열악하고 척박한 환경과 힘들고 고된 일상을 화폭에 담아 예술로 승화시키려고 부단히 애썼다. 박수근은 선하고 진실하게 살기위해 우직하고 성실했다. 그는 고난의 길에서 늘 인내했다. 먹고 살기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그림을 그렸다. 박수근은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려야 한다는 대단히 평범한 작품에 대한 견해를 갖고 있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어머니와 어린아이들을 즐겨 그렸고 장터의 아낙네, 빨래터의 여인, 아기를 업은 여인, 할아버지와 손자, 나목 등 궁핍한 삶 속에서도 무던히 살아가는 토속 한국인의 모습을 견고히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