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식은 함양에서 태어나 함양에서 공부한 후 홍익대학교와 대학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그는 자유로운 공간의 흰 여백에 '사유의 풍경, 풍경에 스미다' 등의 제목으로 다수의 연작시리즈를 발표하며 어린 시절 동심의 세계와 고향의 풍경, 추억을 바탕으로 특유한 사유의 장을 펼친다. 10회에 이르는 개인전과 250여회의 국내외 단체전이 증명하듯 그의 그림은 침착하고 차분하며 정적이다. 무수한 반복과 중첩의 과정을 통해 비로소 구축되는 독특한 질감과 구조의 견고함을 추구하다 점차 풍경산수로 이행하였다. 호를 오탁으로 짓고 전공과 달리 순수미술을 향한 열정을 드러내고 있다. 전통 붓으로 서예와 캘리그라피를 시도한 점이 작품에 끼친 영향 또한 새롭다. 자신감 넘치는 푸른 산수화에서는 관념산수와 맥을 있는 새로운 문인화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문학적 자질을 드러내며 분방하게 전개하는 화면에서 우리 그림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다. 현재 두원공과대학 건축공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한국미술협회, 홍익시각디자이너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