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송 남윤희 작가는 남다른 디자인 감각과 25년 화업의 내공으로 민화를 재현하는 작가이다. 디자인을 전공하고 동국대학교 전통민화 전문가·최고지도자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사)한국민화협회 교육부회장, 지회장으로 활동하며,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예송민화연구소에서 민화를 지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견작가로서는 다소 늦은 시기에 첫 개인전을 열고, 제자 가운데 공모전 대상 수상자를 3명이나 배출한 이력을 통해 그녀가 작가보다 교육자로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 “제자들이 저의 지도과정을 책으로 정리하려고 한 적이 있었는데, 그런 마음이 모여 지금 같은 기회가 온 것 같아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남윤희 작가는 옛 민화를 발굴하여 자신만의 차분하고 따뜻한 색감으로 풀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전시장에서 직접 실물을 확인하고 자료를 연구하는 과정을 소홀히 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그림에서 퇴색되어 알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작업 속도가 더디더라도 과하지 않게 그려내기 위해 시간과 타협하지 않는다. 이런 작가적 소신과 열정은 민화 실기교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