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도부터 사진을 시작한 이우준작가는 서울예술대학교 사진전공으로 재학중이며 제 2회 이원생중계전 기획전 전시경험이 있다. 그는 해맑게 웃으며 뛰어다니는 아이들과 그런 아이들을 묵묵히 지켜보는 어른들. 이들은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 너무나도 다른 존재이지만, 모두 행복을 갈망한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가진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기성세대의 행복의 기준과 길을 제시하고 이를 따르도록 강요하곤 한다. 아이들의 순수함과 상상력은 기성세대가 말하는 성공과 행복의 기준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조금씩 이 사회에서 그 모습을 감춘다. 그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은 어린시절의 상상력과 순수함의 가치를 알지 못하고 이를 단순한 망상이라 치부해버리는데에 있다고 한다. 이러한 순수함과 상상력이 인간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생각과 함께 그것들을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져가 <어린이화>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다른 심오해 보이는 것들보다도 오히려 도심에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빌딩'만큼이나 와닺는 오브제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고, 강렬하게 떠오르는 해와 아름다운 밤에 유유히 빛나고 있는 달은 도심에 우뚝 서있는 빌딩들과는 강한 대조를 이룬다. 이러한 모습은 그에게 매우 큰 영감을 주었고, 프레임 안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역설적으로, 자연물과 아이를 상징하는 해와 달은 다채로운 색의 하늘로, 인간과 어른을 상징하는 빌딩 들을 사진으로 표현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순수함과 상상력을 무시하는 모습을 재차 강조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