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사회가 산업사회로 바뀔 때까지 지금 비둘기에게 밀려 그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도시에서 사라진 줄만 알았던 참새는 변함없이 우리 곁에 있어 왔고 여전히 우리 주변 곳곳에 함께 살아가고 있었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관심 밖에 존재했다. 이미경 작가는 바로 이러한 참새를 바라보며 우리 주변에 가까이 존재하지만 그 소중함을 잊고 살았던 가족과 친구, 연인, 이웃들을 떠올리게 되었고 이에 착안하여 현대인들의 모습을 참새의 이미지로, 또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의 풍경을 다양한 색이 반복되는 색동으로 표현했다. 차가운 콘크리트 건물이 있는 도시를 따스한 색이 가득한 색동으로 표현한 이유는 두 가지 색 이상이 되어야 색동이 되는 것처럼 여러 사람이 모여야 도시를 이루는 것과 같은 맥락과 삭막한 도시의 외형보다 그 안의 사는 사람들의 어릴 적 색동저고리를 입던 추억의 감성으로 따스한 마음과 행복을 강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한 참새는 동양에선 기쁨을 가져다 주는 새로 알려져 있다. 이런 참새의 모습을 통해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박하면서도 행복한 삶의 이야기를 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