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원 작가의 작품은 캔버스 위에 여러겹의 규사를 덧칠하는 작업부터 시작한다. 그 위에 두껍게 바른 유화물감으로 질감을 만들고, 또다시 물감을 얹는 것을 반복해가며 단순한 형태 안에 복잡하고 긴 시간을 담아냈다. 일반적인 유화 작품보다 긴 시간과 과정이 필요하지만, 노고에 보답하듯이 이정원 작가의 작품은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갈라지거나 색이 바라는 일이 없이 처음 본연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작가의 이름과 같은 '정원 Garden' 시리즈는 다채로운 꽃과 식물들로 보는 이의 마음을 화사하게 밝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