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민은 주변의 소소한 풍경과 인물을 작가적 예리한 시선으로 포착하여 경쾌한 조각 작품으로 표현한다. 일상생활의 주 무대가 되어 온 가정과 가족을 소재로 상상력을 더해 입체적 인물상을 빚어낸다. 작업의 주제들은 동시대의 우리가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며 삶에서 한번쯤 경험했을 법한 이야기들이다. 작업의 대상과 상황들은 우리가 습관처럼 하는 무의식으로 이뤄지는 행위들이다. 김경민의 작품을 감상할 때 어떤 담론이나 예술적 의미를 끌어들이는 것은 무의미하다. 어떤 사상이나 거창한 의미보다는 인간의 보편적인 삶에 대한 믿음과 찬사이다. 동 시대성의 감각과 보편적 공감대를 갖고 보면 유쾌하고 즐겁다. 작가는 감상자들이 반성이나 선입견을 여과하지 않는 태도로 감상하기를 바라며, 작품을 통해 상처와 고통으로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따뜻함을 전달해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의 작품은 공공 미술로 더 많이 알려져 있는데 대명 비발디파크, 김해스포츠센타, 성남시청, 일산호수공원, mbc사옥, 위커힐호텔, kt&g사옥 등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