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윤은 동국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일본의 요토세이카 대학교에서 정치 만화를 전공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요코세이카 대학원 재학시절 우연한 기회에 참여한 '만화와 미술 크로스 컬처'라는 전시를 통해 만화가가 아닌 아티스트 한상윤으로서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한상윤은 가장 한국적인 팝아트를 연구하고 있다. 동양화의 재료인 한지에 독특한 채색기법으로 매우 현대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구사하고 있다. 정치 풍자를 전공해서인지 화면은 해학이 넘치는 주제들로 가득하다. ‘돼지목에 진주’라는 말의 함의는 돼지에 명품을 입혀 인간의 물질적 욕망에 대해 풍자로 이어지지만 결코 심각하지 않으며 유쾌하고 즐겁기까지 하다. 한상윤의 돼지는 탐욕스럽기보다는 인간적이다. 일상 속의 가족, 친구처럼 물질적 욕망을 이기지 못하는 친근함을 갖고 있다. 2005 일본 텐노지학관 전람회 우수상, 2010 제8회 서울미술대상전 대상을 수상했고 수차례의 개인전과 그룹전, 해외아트페어에 참가했다. 최근 하와이와 LA에서 개인전을 열어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2019년 상하이에서 개인전을 그리고 북경에서 무라까미다까시와 2인전을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