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화가. 본명 일레르 제르맹 에드가르 드가(Hilaire Germain Edgar De Gas). 파리 출생. 부유한 은행가 집안의 장남으로, 처음에는 가업을 계승하기 위하여 법률을 배웠으나, 화가를 지망하여 1855년 미술학교에 들어갔다. 거기서 J.A.D.앵그르의 제자 L.라모트에게 사사(師事)했고, 앵그르로부터도 직접 가르침을 받아, 평생토록 이 고전파의 거장에 대한 경의를 품게 되었다. 56년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르네상스 작품에 심취하였다. 이 무렵부터 거의 10년간은 화가로서의 본격적인 수업기로 오로지 고전연구에 힘을 기울였다. 65년 살롱에 《오를레앙시(市)의 불행》을 출품하였다. 드가는 인상파 그룹에 참여하였으면서도 본질적으로는 인상파화가라고 할 수 없는 화가이다. 물체를 에워싸는 광선에 의한 분위기를 잡으려는 인상파를 맹목적으로 따르기보다는 어떤 의미에서 그는 엄격한 사실주의정신을 끝내 지켜 나갔다고 할 수 있다. 고전파의 대가인 앵그르를 숭배하였던 드가의 엄격하고 사실적인 대생은 고전의 명화의 영향이 아닌가 한다. 인상파 화가들이 야외에서의 외광 풍경에 몰두했던것과는 달리 드가는 실내의 인물 묘사에 주력했다. 정물화나 풍경화는 거의 그리지 않았으며 움직이는 인물에 관심을 기울였으며 인간의 동작 가운데서도 특히 아름다운 동작인 발레를 많이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