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인 어머니와 조각가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알렉산 칼더는 공과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공학도였다. 30대까지 자동차 기술자,도안사, 능률기사, 기계판매원, 지도제작자, 기계디자인의 보조로 유욕, 코네티컷, 미주리, 오하이오, 버지니아 곳곳에서 활동하다가 1923년 뉴욕의 미술학교 아트스튜던츠 리그에서 회화를 공부하였다, 1916-1936년에 파리에 머물면서 피에트몬드리안, 호안미로, 마르셀쉬샹과 사귀면서 그들이 영향을 받아 본격적으로 미술활동을 시작했다. 1927년에 철사·나무조각·종이·가죽 등 여러 재료로 만든 서커스 단원과 동물들로 매주 4일 서커스 공연을 연출하였는데, 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은 마루바닥에 앉아 장난감 동물들과 곡예사들의 묘기에 폭소를 터뜨리며 박수를 보냈다고 한다. 그 가운데에는 레제·르 코르뷔지에·몬드리안 등이 있었다. 특히 몬드리안에 압도된 그는 “몬드리안의 작품을 움직이게 하고 싶다”고 생각하였고, 그 구체적 표현이 ‘움직이는 조각(mobile)’이었다. 그의 모빌은 조각을 대좌(臺座)에서 해방시켰고, 양감에서도 해방시켰다. 1935년 이후의 모빌은 모터보다는 기류(氣流)에 의해 움직이는 쪽으로 이동하였다. 그것은 가는 철사에 연결된 철판으로 된 형태들이 기류를 따라 또는 상호 균형의 원리를 따라 계속해서 움직이는 조각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미국이 낳은 훌륭한 조각가의 한 사람으로 인정을 받았고, 1952년에는 베네치아 비엔날레 국제전람회에서 조각대상을 받았다. 1960년대 이후 대형조각 붐이 일어나면서 그의 작품들은 비행장·미술관·광장 등에 세워졌다. 그의 업적은 움직이는 미술인 ‘키네틱 아트(Kinetic Art)’의 선구자였다는 데 있으며, 그 이후 J.탱글리, J.리키 등의 조각가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