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얼굴은 어떤 관상을 가진 사람일까요?
올 한해 화제의 영화 <관상>을 보셨나요?
2013년 한 해, 수많은 영화들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영화가 있었는데요.
사람들의 얼굴만 쳐다보게 했다는 바로 영화 <관상>입니다.
2013년 하반기, 화려한 캐스팅과 대종상 영화제 6관왕을 거머쥐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작품입니다.
왜 사람들은 영화 <관상>에 주목했을까요?
영화 <관상>은 한국의 정서를 반영한 ‘관상’이라는 흥미로운 소재와 실제로 관상쟁이가 보아도 무색할 만큼 리얼리티 한 배우들의 연기, 거기다가 역사적 사실이 배경이 되어 관중들의 호기심과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영화 <관상>의 인기에 한몫 한 요소를 다시 찾을 수 있는데요. 바로 웅장한 세트와 디테일한 소품들입니다.
경복궁 근정전에서 찍었다고 착각할 만큼 경복궁을 그대로 옮긴 세트와 장인이 만든 다양한 소품과 병풍들은 영화의 디테일을 살려주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소품 중에 눈에 띄는 한 가지가 있다면, 영화의 감칠맛을 더해준 민화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극중 캐릭터의 방에 그림닷컴에서 협찬한 민화를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관상 보는 기생 연홍의 방에는 연홍의 캐릭터를 보여주는 것 같은 화려한 색감의 화접도가 걸려 있습니다.
화접도는 꽃과 나비를 조합하여 그린 그림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민화에서 나비는 남성, 꽃은 여성을 의미하지만, 나비는 기쁨, 사랑, 부귀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특히, 이 화접도는 시원한 공간처리와 생동감 있는 구도, 화려한 색채감으로 극중 연홍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답니다.
연홍의 집에 보이는 또 다른 그림은 기명절지도라 분류되는 작품입니다.
기명절지도는 흔히 정물화라고 불리는 그림을 말하는데요. 동양에서는 주로 고동기나 도자기에 꽃가지나 과일, 문방구류 등을 함께 그려 넣었습니다.
이 기명절지도에는 활짝 핀 모란을 그려 넣은 것으로 보아 부귀영화를 바라는 소망을 가득 담은 그림이네요. 부귀영화를 바라는 소망의 그림. 영화의 주제와 어울리는 듯 보입니다.
주옥 같은 배우들의 명연기, 실감나는 스토리, 풍성한 볼거리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영화 ‘관상’. 이번 기회에 송강호, 김혜수, 이정재 등 쟁쟁한 배우들의 열연 속에서 우리 민화를 발견하는 소소한 재미를 다시 느껴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더불어 우리 전통의 미를 더욱 많은 대중들이 만날 수 있도록 ㈜비핸즈는 지속적인 민화의 복원과 보급을 확대하는 등 더욱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