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 뒤샹 Marcel Duchamp은 1887년 노르망디의 작은 마을인 블랭빌에서 태어났다. 6남매 중 셋째로 태어나, 먼저 예술가로 데뷔한 두 형의 뒤를 쫓아 예술가의 길을 꿈꾸기 시작했으나 재능을 의심하는 형들의 말에 늘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렸다. 1917년 뉴욕을 뒤흔들 정도의 스캔들을 일으켰던 남성 소변기를 이용한 작품 '샘' 또한 끝없이 사실주의적 재현 방식에서 벗어나 추상적이고, 수학적인 '새로운 것을 향한 시도'에 주목했던 마르셀 뒤샹의 작품세계를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초현실주의 다다이스트 조각가, 화가, 레디메이드(기성품)라는 개념의 창시자 등 그 시대의 미술에 대한 관념을 뒤집어놓은 마르셀 뒤샹에게 붙는 칭호는 수없이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