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과 목표에 쫓기며 숨가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잠시 여유와 행복을 느끼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불필요하고 거추장스러운 것들은 던져버리고 꼭 필요한 것만 챙겨 길을 떠나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거죠."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난 전영근은 강릉대학교 미술학과와 성신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나는 삶이 반영되고 따뜻하고 소박한 그림을 그려야 한다.” 는 평범한 예술적 견해를 가지고 계신 전영근작가는 누구나 꿈꾸고 누구나가 행복해지는 여행을 소재로 하는 작가다. 그래서 보는 이들에게 행복한 상상을 하게 하고 작품을 대할 때 미소를 머금게 하는 남다른 재주를 지닌 작가이기도 하다. 그의 작품은 유화이면서, 강한 붓 터치에 자동차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남성적인 요소를 지닌 작품이기도 하지만 작품 속에서 남녀노소가 기뻐하며 열광할 수 있는 소소함도 지녔다. 그는 여행길 풍경을 통해 현대인의 삶을 되 비춘다. 소박하다 못해 하찮아 보이는 짐들을 실은 낡은 자동차의 뒷모습은 남루한 듯하지만 그 풍경 속에 여유와 행복이 담겨 있다. 일탈을 꿈꾸면서도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대인을 은유적으로 묘사한다. 이제는 전영근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그의 짐 실은 자동차가 어디로 갈지 기대해볼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