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연 작가는 어린 시절 외가댁에서 자랐고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들플들과 소박한 시골마을 풍경이 주는 평안한 기억을 작업에 담고 싶었고, '벽돌집'이나 '원색마당'같은 집작업은 전시 이후 생각해보니 가족에 대한 애틋한 추억이 작업할 때 소환되어 표출된 듯하다. 위로를 주는 감성적인 풍경 속에서 순간 모든 것을 멈추고 쉬어가는 걸 즐기는 편이고, 누구나 늘 스치듯 보는 풍경 속 한 장면을 시각 속에 제한된 구도로 담백하게 표현하는 것을 좋아한다. 주로 구조물의 면분할적인 요소와 자유로운 선적인 요소를 지닌 넝쿨이나 나무와 같은 자연물이 공존하는 풍경에 영감을 얻어 즐겨 작업하는 편이다. 그녀는 항후 2~3년 안에 규모가 큰 갤러리나 사립 미술관에서 그간의 작업 중 100호이상의 대표작과 신작을 더해서 그녀의 작업세계에 대한 평론글을 받아 개인전을 열고 싶은 바람이 있다. 악이 만연하고 메마른 경쟁사회 속 바쁜 현대인의 삶에서 본래의 선한 인간으로 회귀되며 한 템포 쉬어갈 수 있는 작업을 하는 작가로 기억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