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아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의미(meaning)’를 찾아가는 작업을 한다. 이해는 자기의 세계로 대상을 끌어오는 작업부터 시작하지만, 결국은 대상의 세계로 자신이 들어가는 작업임을 이미지를 통해 표현한다. 나무 한 그루를 배경으로 익숙한 자전거, 사다리, 달, 이름 모를 꽃 등을 배치함 으로 삶을 이해하는 것이 삶과 동떨어진 것이 아닌 일상임을 캔버스에 담아낸다. 형태, 색, 배치에서 자연스럽게 발현되는 감정과 기억들이 고스란히 살아나게 하고, 한 개인에게 우주나 마찬가지인 삶을 조용히 응시하게 한다. 반드시 그 너머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본질이 있으리라 믿으면서, 이러한 의미의 구성체를 찾아 전체를 이해하고자 했던 개인전 [segment of meaning]을 시작으로 의미를 찾는 작업은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