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미술에 꽂혀 책도 읽고, 블로그나 유튜브를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배우고 있습니다.
그러다 옥션 전시도 가보고 미술관도 다니면서 실제 미술 작품을 보니 그림을 갖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급기야 2월엔 경매에 참가해서 유화 한 점을 낙찰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제 리스닝룸에 음악과 관련된 그림을 걸어놓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음악'이란 검색어를 입력하니
음악을 주제로 한 그림을 여럿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 제 눈에 띈 한 점이 미국의 로매어 비어든이란 작가가 그린 'Jammin' At The Savoy'란
제목의 그림입니다.
이 그림은 제목 그대로 뉴욕의 재즈 클럽(혹은 댄스클럽)인 '사보이 볼룸'에서 재즈 뮤지션들의 잼 세션을
그렸습니다. 그림의 주인공으로 여겨지는 기타리스트가 정면에 가장 비중있게 묘사됐고, 피아노, 베이스,
드럼의 리듬섹션에다 색소폰과 트럼펫 주자가 가세한 세스텟의 모습에서 진한 재즈음악이 들리는 듯
하네요. 이런 분위기의 흑백 사진은 종종 봤지만 컬러풀한 그림은 느낌이 다르게 다가옵니다.
로매어 비어든은 재즈 그림만 그린 것이 아니라 재즈를 작곡하고 뮤지션으로도 활약했다고 하니 여러
모로 재주가 많은 인물인 것 같습니다.
재즈 그림 한 점이 제 리스닝 룸의 분위기를 한 껏 높여주네요...
장순일 2021-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