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후 처음으로 생긴 내 방, 꼭 멋지고 예쁘게 꾸미자고 다짐했건만 필수 가구들로만 가득 찬 방에 실망했었어요. 침대에 누우면 바로 보이는 넓은 빈 벽. 저기에 풍경화만 설치해도 공간이 넓어 보이고 속이 뻥 뚫릴 텐데... 하지만 새 집에는 절대 구멍을 뚫지 않겠다 다짐했었어요. 그렇지만 모두가 힘든 시기, 매일 집과 직장, 주말에도 집에만 있다 보니 그림에 대한 욕망이 점점 커져갔어요. 그렇게 여러 판매 사이트를 돌아다니다 그림닷컴에서 찾게된 이 그림! 처음 보자마자 한눈에 반했어요. 아름다우면서 오묘한 분위기, 저 나무를 넘아가면 비밀정원이 나올 것만 같은... 앞으로 침대에 누워 잠들기 전 그림을 바라보며 상상 속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되어 너무 좋아요.
정선화 2021-01-17

The Garden Cat

그렉 가우로스키

루나섹 (압축아크릴)

40.0 X 50.0 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