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이상되어 재건축 과정에 있는 아파트지만 현관 입구에 놓여있는 사랑스런 그림 한 점으로,
오래되어 더 정겨운 나의 공간이 이제는 소중함으로 바뀌었다.
아침저녁으로 쳐다보고 쑥스럽지만 얼굴 부분을 쓰다듬기도 하는 그림 속 여자아이가
도도한 표정으로 팔짱을 끼고 서 있는 여자아이가
마치 나인 듯 하여 보고 또 본다.
한참만에 방문한 큰 아들녀석도 한마디 거든다.
"밝은 색감으로 더 화사해 진 것 같다고.."
처음 도착한 날 현관 앞에도 놔보고
화백인 친구의 그림 옆에도 놔보고
이 나이에 그림이 도착하기까지 설레임을 느끼게 해 준 그림닷컴에 감사함을 느낀다.
김동민 2020-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