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활력 넘치는 바쁜 도시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성향을 타고 났지만, 나는 이런 능력이 부족하다. 항상 공간과 수평선을 그리워 하는 갈증에 목말라 있다. 갈증의 연속인 어느날, 그림닷컴 추상화 분류를 하나부터 끝까지 스캔해서 우연찮게 Gabriella Benevolenza를 발견했다. 그녀의 그림들은 마치 내 안의 갈증을 이해해주는 듯 했다. 몇 일을 공들여서 사이즈와 프레임을 선택하고 5개의 작품을 (물론 인쇄본이지만) 내 소유로 만들었다! 우후! 그래 이번에는 내 마음을 표현하는 주제와 통일감이 중점이야. 흠...하지만 막상 그림을 집안에 설치하니 '?' 물음표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주제와 통일감은 좋은데, 우리 집 벽지 색상을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다. 휴...전문가가 아니니 이렇지 뭐 하면서 나를 위로하는 중인데, 글쎄다. 내 머릿속 물음표가 언젠가는 '!' 느낌표로 바뀔 날이 오지 않을까? 5개의 지평선을 내 집안으로 데려다 준 작가와 그림닷컴에 고마운 마음은 커져만 간다.
권선주 2020-02-25

Ville au lointain II

가브리엘라 베네볼렌자

(원목)마운팅블랙

101.0 X 71.0 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