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를 떠나 아를(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방에 있는 도시)에 도착한 고흐는 론 강의 밤 풍경에 깊이 매료되었고, 동생 테오에게‘캄캄한 어둠이지만 그조차도 색을 가지고 있는 밤’모습을 그리겠노라고 의욕적인 편지를 보내고 자신의 말대로 푸른색과 노란색으로 론 강의 밤과 별을 그려냈다고 한다. 이작품은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바로 옆에 걸려 있다. 이작품을 보면 반짝이는 별과 강 건너 마을의 불빛이 선명한 노란색으로 그의 거친 붓질을 따라 론 강을 적시고 낮은 언덕 위에까지 그 흔적을 드리우고 있다. 넓게 칠해진 짙은 파랑의 밤하늘은 고흐의 불행했던 삶과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생명을 그려낸 것 같다. 난 이 그림을 볼때 마다 한번도 본 적이 없는 고흐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곤 한다.
장병철 2019-01-20

Starry Night over the Rhone

빈센트 반 고흐

루나섹 (압축아크릴)

78.0 X 58.0 cm